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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카나루
어린 아이들은 지나가듯 한 말들도 다 기억하니까 그런걸로 카카나루가 보고싶다. 나루토가 막 7반이 되었을 무렵이겠지. 카카시는 3대의 부탁에 의해 나루토를 맡고 있긴 했지만 뭐든지 완벽했던 미나토와 정반대인 나루토의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 카카시 일것 같다. 무엇보다 자신의 아버지를 그렇게 잃기도 했고 린과 오비토의 죽음으로 크게 방황했던 카카시니까 어느 상황이 와도 앞뒤 생각도 하지 않고 무작정 부딪히고 보는 나루토가 눈엣가시이겠지. 무의식 적에 나루토와 미나토를 비교하고 나루토로 인해 임무가 잘 안 풀리면 자신이 충분히 커버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클렛으로 가려진 왼쪽 눈으로 나루토를 차갑게 바라보는 카카시 였으면.. 하루는 모처럼 F랭크 임무에서 벗어나 C랭크 임무를 받은 7반일것 같다. 오랜만에 받은 중간랭크 임무에 다들 들떠서 평소처럼 불평 한마디 안하고 잘 하고 있는데 랭크가 높은 만큼 위험한 상황들이 제법 생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도중 나루토가 실수 하는게 보고싶다.. 갑자기 닥쳐진 위급한 상황에 나루토가 평소처럼 앞뒤 생각 안하고 부딪혔다가 사쿠라가 상처를 입었으면 좋겠다. 나루토가 당황해서 단숨해 다가가려 하는데 그럴 틈도 주지 않고 다시금 습격해 오는 타 마을 닌자에 나루토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수리검을 다잡아 들겠지. 시간이 지나, 어느정도 상황이 진정됐을 쯤, 나루토가 상처 부위를 잡고 있는 사쿠라에게 다가가려 하는데 카카시가 그런 나루토의 앞을 막았으면 좋겠다. 막 뛰어가려던 나루토가 갑자기 앞길을 막는 카카시에 고개를 올리면 그 어느때보다 차가운 눈으로 나루토를 내려 보고있는 카카시가 있겠지. 카카시 쌤, 나, 나는.. 카카시의 눈빛에 멈칫한 나루토가 무어라 변명을 늘어놓으려 하면 카카시가 그런 나루토를 가만히 바라보다 이내 쯧, 하고 혀를 차곤 몸을 돌려 사쿠라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웃는 낯으로 다친 곳은 괜찮냐고 상냥하게 묻는 카카시와 애써 이런 상처쯤 별거 아니라고 말 하다가 움직이느랴 벌어진 상처에 인상을 찌푸리는 사쿠라 일 것 같다. 옆에 서있던 사스케가 상처를 보여 달라고 하고,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며 저, 정말 괜찮은데.. 하면서 상처 부위를 보여주는 사쿠라와 그런 둘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카카시, 그리고 좀 떨어진 곳에서 셋을 조용히 바라보는 나루토겠지. 나루토는 그런 셋을 조용히 바라보다 이내 몸을 돌려 의뢰인들 속에 섞여 가만히 서 있을 것 같다. 한 손으로 전투 도중에 입은 상처를 만지작 거리다 의뢰인중 하나가 어디 다친거니? 하고 물으면 카카시 쪽을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젓는 나루토겠지. 아무것도 아니라니깐요. 웃는 얼굴로 대답하는 나루토에 뒷정리를 하느랴 바빴던 의뢰인에 곧 그러냐고 고개를 끄덕이곤 무리들 속으로 사라질 것 같다. 의뢰인들이 뒷정리를 마치면 카카시들도 사쿠라의 상처를 다 봤는지 슬슬 의뢰인 쪽으로 다가오겠지. 그럼 가만히 서있던 나루토가 옷자락을 몇 번 만지며 머뭇 거리다가 이내 웃는 낯으로 사쿠라쨩 아깐 미안했다니깐! 하면서 호들갑 떨며 말할 것 같다. 앞으로 조심좀 하라며 잔뜩 뿔이난 얼굴로 말하는 사쿠라와 그런 사쿠라의 옆에 서있는 사스케 너머 카카시는 말없이 나루토의 옆을 지나치겠지. 그 날, 조금 험난햇던 임무 였지만 어찌어찌 시간 내에 완수를 하게 되고 카카시가 오랜만의 C랭크 임무, 수고했다며 사쿠라와 사스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것 같다. 얼굴을 살짝 붉인 채 헤헤,하고 웃는 사쿠라와 흥, 하고 머리를 돌려버리는 사스케지만 입에는 작은 미소를 띄우고 있겠지. 나루토는 그런 둘의 뒤에서 머리 뒤에 깍지를 끼고 서서 사쿠라와 마찬가지로 헤헤, 하고 웃지만 머리 뒤로 깍지를 낀 손 끝은 하얗게 질려있을 것 같다. 이만 집에 들어가고 내일 아침 집합 장소에서 보자는 카카시의 말에 사쿠라와 사스케가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각자의 집으로 향하면 자리에 남은 나루토가 머리 뒤 깍지를 끼고 있던 손을 내려 카카시의 눈치를 보다 조용히 입을 열것 같다.
저, 저기요, 카카시 쌤.. 아까는..
나루토. 네, 네?
이만 집에 가봐야지.
..네.
내일 아침에 보자니깐요. 나루토 쪽을 쳐다보지도 않은채 나루토의 말을 끊어버리는 카카시에 나루토가 애써 웃는 얼굴로 대답하곤 자신의 집 쪽으로 빠르게 뛰어갈 것 같다. 탁탁탁. 아직 어린 아이의 뜀박질 소리가 들려왔지만 카카시가 멀어져 가는 나루토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일은 없겠지. 평소 같았으면 홀로 마을을 거닐다 집에 들어갔을 나루토지만 그날은 그대로 뛰어 집으로 향하는게 보고싶다. 문앞에 도착하자 마자 바지 주머니에서 거칠게 열쇠를 꺼낸 나루토가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가 거친 숨을 내쉬겠지. 싸늘한 집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주변에 현관 앞에 쓰러지듯 주저앉은 나루토가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떨리는 목소리로 괜찮아, 괜찮아, 하고 중얼거렸으면 좋겠다. 나루토는 카카시와 헤어지고 집까지 뛰어오는 동안 만났던 마을 사람들과 오늘 임무 도중 카카시가 자신을 바라보던 눈을 겹쳐보며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붉은 빛이 완전히 어두워질 때까지 현관앞에 주저앉아 홀로 중얼거릴 것 같다. 집안에 완전한 어둠이 찾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란 가로등 불이 들어오면 그제서야 비척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루토였으면 좋겠다.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로 화장실에 가 겉옷을 벗으면 피에 젖은 옷이 보이고 한참동안 거 울에 비추어지는 자신의 꼴을 가만히 주시하다 이내 옷을 벗고 언제부터 인가 나오지 않는 따뜻한 물에 뼈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물을 그대로 맞는 나루토 일것 같다. 하루 종일 임무를 하느랴 온 몸에 묻은 흙먼지와 상처부위를 덮고있던 피딱지가 씻겨 내려가고, 나루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한 상처부위를 멍하니 쓰다듬었으면 좋겠다.. 다음날 아침,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난 나루토가 하품을 쩍 하곤 나갈 준비를 하느넥 보고싶다. 습관적으로 냉장고 문을 열지만 안은 텅 비어 있겠지. 나루토는 졸린 눈으로 빈 냉장고 안을 바라보다 이내 식탁위에 놓여있는 물을 마시곤 여분의 임무복을 걸쳐 입을 것 같다. 화장실에 가 대충 세수를 마친 나루토가 집을 나와 집합장소로 향하면 평소와 달리 일찍 나와있는 카카시가 홀로 앉기 좋은 바위 위에 앉아있겠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로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던 나루토가 카카시를 발견하곤 잠시 멈추어 섰다가 이내 주머니에서 손을 뺀 채 카카시의 옆에 서는게 보고싶다..
카카시 쌤, 좋은 아침이라니깐요.
..그래. 좋은 아침이구나, 나루토.
어제, 자신을 바라보던 차가운 눈이 떠올라 잔뜩 긴장한 나루토가 말을 꺼내면 한 박자 뜸을 들인 카카시가 느긋하게 대답해 주겠지. 나루토는 어제처럼 무시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정상적인 카카시의 인사에 긴장이 풀려 카카시의 옆에 앉을 것 같다. 나루토가 앉을 때 이챠이챠 파라다이스를 들고 있는 카카시의 손끝이 까딱였지만 나루토는 보지 못할것 같다. 그렇게.. 카카시 옆에 앉아서 사쿠라와 사스케가 올 방향을 바라보던 나루토가 어색한 분위기에 괜히 카카시의 눈치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는게 보고싶다..ㅠ 이챠이챠 파라다이스가 뭐가 재밌냐 라던지, 오늘 날씨가 참 좋다 라던지, 오늘의 임무는 뭐 라던지.. 나루토가 생각 나는대로 이것저것 물어보면 처음엔 짧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대답해주던 카카시가 멈출줄 모르는 나루토의 종알거림에 읽고 있던 이챠이챠 파라다이스를 탁! 소리가 나게 덮고 한숨을 푹 쉬며 시끄럽다, 나루토. 라고 했으면 좋겠다..ㅠ 한참 종알거리며 떠들던 나루토가 놀라서 네? 하고 의문을 표하면 카카시가 나루토와 눈을 마주하며 시끄러워, 나루토. 하고 다시한번 또박또박 말하겠지. 어제와 같이 차갑게 내려앉은 카카시의 눈에 눈을 동그랗게 뜬 나루토가 이내 눈을 피하며 하, 하지만.. 하고 무어라 말하려 하면 카카시가 어제와 같이 쯧, 하고 혀를 차더니 눈치가 없구나. 그러니 마을에서.. 하고 말하다가 이내 됐다.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루토와 제법 거리가 있는 반대편 바위에 앉을것 같다. 그런 카카시의 말을 들은 나루토는 반대편 바위에 앉은 카카시를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돌려 얼굴에 웃음을 띄운채 다시금 사쿠라와 사스케가 올 방향을 바라보겠지. 떨리는 눈으로,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린 나루토가 무릎위에 올려놓은 두 손을 꼭 말아쥐고 사쿠라와 사스케가 모습을 들어내면 자리에서 일어나 밝은척 하는게 보고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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