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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흑 영업을 위해 포스트타입에도 중복 업로드가 되었습니다.
거기서 보셨으면 씨하나 틀리지 않은 같은 내용입니다.
+저는 항상 제가 보고싶은게 있을 때마다 글을 씁니다. 이것도 쓴지 좀 된거랑 쓰다 말았던거 마저 올린겁니다. 소재가 떠오를 때마다 글을 쓰고 하기 때문에 업로드 주기가 매우 불규칙 적이네요. 희희..
1. [보루나루] 오메가버스au 약 수위
보루나루는 오메가 나루토 알파 보루토가 젤 꼴리는 것 같다. 보루토의 나루토를 향한 애정이 삐뚤어져서 일치르는거. 아카데미에 다니고 막 팀을 이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보루토는 나루토가 미웠음. 남들은 그 우즈마키 나루토가 아버지라니! 하면서 부러워 했지만 보루토는 항상 시큰둥하게 그래봐야 뭐하냐고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망할 아버지인데. 하면서 대답 하곤 했겠지. 그래서 반항심에 말썽을 부리고 나루토 속도 엄청 썩였을것 같다. 주변에서 도무지 이해 못하겠다는 시선을 받아도 보루토는 그저 나루토를 향한 삐뚤어진 마음을 더욱더 키워나갈 뿐이었지. 나루토가 히트사이클을 겪기 전까지는.
그 날은 우연의 연속이였음. 우연히 A랭크라는, 받기 힘든 일을 받았고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일이 잘 풀려서 저녁이 오기도 전에 임무를 완수한 보루토였지. 오랜만에 아버지에게 자랑할 거리가 생겨서 들뜬 보루토가 코노하마루에게 졸라 대신 보고서를 올리게끔 허락을 받은것도 운이라면 운이였음. 그렇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호카게실로 가려다 일락라면에서 정말 드물게 한정 컵라면을 내논것을 보고 발걸음을 멈추고 사간것도, 가는 길에 시카다이를 만나 짧은 잡담을 나눈것도, 그리고 호카게실에 도착했을때 나루토의 히트가 터진것도, 잠들어 있던 보루토의 알파 본능이 깨어난것도 다 우연이였음.
보루토는 온몸을 지배하는 아찔한 오메가의 페로몬에 본능적으로 재빨리 냄새가 더 새어나가지 않도록 문을 닫았음. 이미 나루토를 기쁘게 해주려고 사온 일락라면 한정 컵라면은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지. 나루토는 갑작스럽게 터진 히트에 몸을 가누지도 못한 채 업무 책상에 기대어 숨을 헐떡이고 있었음. 이러면 안된다고, 몸을 가눠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은 말을 듣지 않았지. 어떻게 해서든 도움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떨리는 손으로 책상을 집고 일어나려는데 맡아 버린거야, 알파를 유혹하는 오메가의 페로몬에 반응한 알파의 향기를.
-아버지.
-으, 보, 루토.., 안, 안 돼..!
-..아버지.
그 뒤는 잘 기억나지 않았음. 다가오는 보루토를 어떻게 해서든 밀어내려 했지만 결국 알파와 오메가, 본능에 져버린 나루토는 보루토를 거절하지 못했음. 알파의 페로몬에 오메가의 몸은 이미 잔뜩 젖어들어가고 있었지. 알파가 삽입하기 쉽도록 아래에선 끊임없이 액을 뿜었고 온몸을 지배하는 오메가로서의 본능에 나루토는 힉, 힉,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당장이라도 다리를 벌리고 싶은 본능을 간신히 참아냈음. 점점 가까워지는 보루토에 안된다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본능은 닥쳐올 쾌락을 기대하고 있었지.
-아버지, 아버지..
-아, 안돼, 보루토, 보루토..!
-아버지, 냄새가 너무 좋아요, 응? 하아, 아버지, 아버지..
-아, 안, 읏, 보루토, 아..!
아.
나루토는 보루토의 작은 손길에 활짝 벌어진 자신의 다리를 멍한 얼굴로 바라보았음. 그 덕에 억눌러져 있던 오메가의 향기가 보루토를 덮치고 본능에 지배당한 보루토가 순식간에 나루토의 바지를 벗겨 내렸음. 안돼, 안돼. 이상하리 만큼 쉽게 바지가 벗겨지고 그 아래로 들어난, 한계까지 발기해서 꺼떡이는 자신의 성기와 부끄러울 정도로 젖어버린 아래에 나루토는 눈을 감고 미친듯이 고개를 저었음. 쿨쩍. 하지만 그런 나루토의 저항은 아무런 것이 되지 못했지. 보루토의 손가락이 나루토의 아래에 닿고 그 순간, 나루토는 머리가 하얘지는 것을 느끼며 저도 모르게 보루토의 몸을 꽉 끌어 안았음.
허억, 허억. 어느새 대화는 사라지고 알파와 오메가의 본능에 물든 거친 숨소리만이 호카게실을 울렸음. 나루토의 몸은 호카게의 책상위에 눕혀진 채로 자신의 위치도 잊고 천박하게 두 다리를 활짝 벌려 보루토를 받아들이고 있었음. 허공에 들린 두 다리가 보루토의 움직임에 따라 힘없이 흔들리고 이미 아래에서는 듣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의 질척이는 소리가 나고 있었지. 쿨쩍쿨쩍. 나루토의 액과 보루토의 정액이 한곳에 섞여 나는 소리가 둘의 청각을 자극하고 이번이 몇 번인지 모를 사정감에 나루토가 허리를 한껏 들어올리며 내벽을 꽈악 조였음. 그와 동시에 보루토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성기를 끝까지 뺐다가 한꺼번에 쳐올린 보루토가 자신이 닿을 수 있는 가장 깊은곳에 사정을 했음.
-아, 으, 후으응..!
-큿, 아, 버지..!
허공에서 흔들리던 나루토의 다리가 경련하고 발끝이 한껏 오그라듬과 동시에 둘은 절정을 맞이했음. 뱃속 가득 알파의 정액이 뿌려지는 느낌에 나루토가 만족스러운 신음을 내뱉으며 뭉근하게 허리를 흔들었지. 알파의 정액을 기쁘게 받아드리는 오메가의 모습에 보루토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나루토의 입술에 키스를 했음. 둘의 혀가 복잡하게 얽히고 누구의 것인지 모를 타액이 나루토의 얼굴을 타고 아래로 흘렀지. 나루토는 마음 한편으론 아들과 섹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그와 동시에 머리가 하얘질 정도로 온몸을 지배하는 쾌락에 한껏 얼굴을 풀고선 보루토의 입술을 탐했음. 알파의 정액을 기쁘다는 듯 받아들이고 어쩔줄 모르겠는 민감한 몸을 쉴틈없이 보루토에게 기대며 더 해달라고 조르듯 신음했음. 이미 보루토의 성기가 빠져나간 에널에 보루토가 잘 볼 수 있겠금 엉덩이를 들고 두 손으로 구멍을 한껏 벌렸지. 이미 반복되는 사정에 나루토의 에널은 부드럽게 풀어져 보루토의 정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지만 나루토는 부족하다는 듯 부끄러운 구멍을 활짝 벌리곤 입을 열었음
-보, 루토.. 더, 더 박아달라니까안, 응? 여기, 안에다가 더.. 으, 아앙..!
-..큿, 젠장..!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벌어진 에널에 성기의 끝을 맞추고 들어오는 보루토에 나루토가 허리를 유연하게 휘며 신음했음. 보루토는 보루토대로 처음보는 나루토의 모습에 정말 미칠 지경이였지. 코에 맡아지는 오메가의 향기가, 자신의 성기를 품고서 신음하는 나루토의 모습이 미칠듯이 낯설면서도 사랑스러웠음. 그렇게 둘은 날이 저물때까지 몸을 섞었음. 밤이 되고 보루토 덕에 히트가 끝난 나루토가 멍하니 호카게실 의자에 앉아 엉망이된 주변을 바라보겠지. 내가 대체.. 무슨짓을 한거지. 나루토는 히트가 끝남과 동시에 서서히 돌아오는 이성에 머리가 깨질것 같이 복잡한 반면 보루토는 웃는 얼굴로 나루토의 흐트러진 나루토의 몸을 추스려주며 옷 너머로 나루토의 몸을 손끝으로 쓸었음. 그 소름끼치는 감각에 나루토가 저도 모르게 보루토의 손을 내치고 그런 나루토의 모습에 보루토가 더욱 짙게 웃으며 나루토의 입술에 키스하는게 보고싶다.
2. [보루나루] 고백
애니에서는 아직도 치기어린 아이에 불과한 보루토지만 그런 보루토에게도 어떤 전환 포인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가정보다 일이 먼저이고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나루토가 미웠지만 나루토만 보면 마음 한구석에서 피어오르는 감정을 어느 순간 알아차리고 마는 보루토겠지. 그 감정이 단순히 부자관계에서 오는 것이 아니란걸 깨닫고 나서 홀로 죄책감에 시달리다 이내 평생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기로 하는 보루토일 것 같다. 그리고 모든걸 깨닫게 되는 이 시점이 터닝포인트가 되겠지. 보루토는 더이상 예전처럼 나루토의 관심을 끌기위해 장난을 치지도, 항상 호카게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나루토에게 반항도 하지 않았음. 그저 착실하게 코노하마루 반의 하급닌자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묵묵히 수련하며 강해지겠지.
코노하마루는 어느날을 중심으로 갑자기 바뀐 보루토에 나루토에게 임무 보고를 하며 살짝 말을 해보지만 나루토는 되려 기뻐할 것 같음.. 그렇지 않아도 항상 보루토가 마음에 걸렸는데 코노하마루가 요즘 이상할 만큼 임무도 열심히고 혼자서 수련도 하는것 같다는 말에 그저 기쁜 나루토겠지. 코노하마루는 속으로 마냥 기뻐할 만한 일은 아닌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을 나루토에게 꺼내 놓으진 않을것 같다.
그렇게 보루토는 하급닌자에서 순식간에 상급닌자로 승급하겠지. 그리고 상급 닌자가 되자마자 암부에 들어가는 보루토일 것 같다. 나루토는 당연히 보루토가 암부에 들어가는걸 말렸지만 보루토는 단호하게 단 한번만 이라도 내가 하는 말을 들어달라는, 나루토의 약점을 찌른 비겁한 말을 꺼내며 나루토를 설득할 것 같다. 나루토는 정말.. 암부 만큼은 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보루토의 말에 결국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를 떨구겠지.
그렇게 보루토는 암부에 들어가고 상급 닌자로서 하급 닌자들의 통솔닌자로 배치된 동기들과 멀어져 갈 것 같다. 시카다이나 사라다 등은 그런 보루토에게 네가 무슨 암부냐고 무슨 생각으로 암부에 들어간거냐고 말리겠지만 보루토는 묵묵 무답이겠지. 암튼.. 그렇게 암부에 들어간 보루토는 조를 배치받고 음지의 임무를 수행하며 지내겠지. 암부의 특성상 살인도 마다하지 않을 것 같다. 나루토는 호카게 실에서 보루토가 속한 조의 보고서를 받으며 정말 복잡한 마음에 괴로워 하겠지. 호카게란 위치에 앉아서, 암부가 하는 일이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보루토가 될거라는 생각은 못했던 나루토일듯. 그리고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모순 투성이인 것에 정말.. 하루가 다르게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나루토일 것 같다.
나루토 나름대로 바쁜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보루토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보루토는 노골적으로 자리를 피할 것 같다. 어쩌다 나루토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듣고 있다가 7대님, 이야기는 다 끝나셨습니까? 하고 아들과 아버지가 아닌, 호카게와 암부로서의 선을 지키는 보루토에 나루토의 얼굴은 항상 절망으로 일그러지겠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루토는 점점 나사가 하나 빠진 사람마냥 호카게실에 앉아 서류를 볼 것 같다.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있는 시카마루도 정말 골치가 아프겠지. 하지만 이번일 만큼은 시카마루도 어떻게 할수가 없는 것일듯. 그러다 어느날 보루토가 직접, 그것도 임무가 끝나고 피 투성이로 나루토에게 일을 보고하러 오는게 보고싶다.
그 날도 멍하니 호카게실에서 서류를 넘기고 있던 나루토는 갑작스레 코에 맡아지는 진한 혈향과 익숙한 기척에 몸을 굳히겠지. 긴장으로 굳어지는 몸을 뒤로하고 고개를 들어 문을 바라보면 찰칵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그 너머로 피 투성이의 보루토가 들어올 것 같다.
-보루토..!! 이 피는, 대체..!
피로 씻었다고 말해도 믿을 정도로 온몸이 피투성이인 보루토에 나루토가 단숨에 달려가 보루토의 어깨를 잡으면 동물가면을 쓴 보루토가 어느새 같아져 버린 눈높이에 나루토의 눈을 바라보며 입을 열겠지.
-제 피가 아닙니다, 호카게님.
-...!
-대장이 예상치 못한 함정에 빠져 중상을 입었기에 부득이하게 제가 보고를 올리러 왔습니다.
-..보루토.
-몸에 피가 묻습니다, 호카게님. 여기, 보고서..
-보루토!
쾅! 가면 너머로 사무적인 말을 내뱉는 보루토에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린 나루토가 보루토를 그대로 문으로 밀치겠지. 갑작스런 상황에 보루토가 작게 신음하면 나루토가 거칠게 보루토의 동물가면을 잡아 바닥에 내던질 것 같다.
-보루토, 제발! ..암부는 그만 둬. 내 쪽에서 알아서 서류를 작성할게. 가까운 시일 내에 하급 닌자의 통솔 닌자로서 활동하게 되게끔.
-거절 하겠습니다, 호카게님. 전 지금 생활에 만족-
-그놈의 호카게, 호카게!
-...
-난, 난.. 난, 호카게이기 전에 네 아버지..!
-..시끄러워!
..! 나루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차갑게 굳은 얼굴을 순식간에 일그러뜨린 보루토가 그대로 나루토의 어깨를 잡아 바닥으로 밀겠지. 쿵! 저항한번 못해보고 그대로 바닥에 몸을 쓰러뜨린 나루토가 등에서 느껴지는 아릿한 고통에 읏, 하고 앓는 소리를 내며 보루토를 바라보면 언젠가, 하급닌자 이후로 처음으로 엉망으로 구겨진 보루토의 얼굴이 눈에 들어올 것 같다.
-지금 와서 아버지 행세를 하고 싶은거야?
-보루토, 난-
-난 그 날 이후 단 한번도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생각한 적 없어!
-...!
-지금 이 순간도, 아니 당신을 마주할 때마다 내가 무슨 생각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지 당신이 알리가 없지.
-..무슨..
-그 아무것도 모른단 얼굴로.. ..젠장!
젠장, 젠장! 욕을 읊조리며 상체를 일으킨 보루토가 거칠게 피에 젖은 장갑을 벗어 던지겠지. 보루토는 장갑 너머의, 피에 젖지 않은 두 손으로 고통스럽게 얼굴을 감싸곤 괴로운듯 입술을 깨물을 듯.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나루토가 덩달아 상체를 일으켜 보루토의 손을 잡겠지. 젠장, 놔! 느껴지는 나루토의 손길에 보루토가 거칠게 저항하면 이번엔 나루토가 단호하게 보루토의 양 손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을 것 같다.
-보루토.
-..아버진 아무것도 몰라요.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해줄 순 없는거야?
-..하.
나루토의 말에 허탈한 웃음을 내뱉은 보루토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루토와 눈을 마주하겠지. 그렇게 드러난 보루토의 눈은 텅 비어있을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담고 있겠지.
-당신을 이대로 넘어뜨리고 싶어요.
-뭐..?
-이대로 바닥에 넘어 뜨려서 그 답답한 옷을 벗기고, 드러난 살내음을 맡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 저항하는 당신의 입을 내 입술로 막고, 그 고고한 얼굴이 일그러져 가는걸 내 두 눈으로 확인하고! 당신의 두 다리를 벌려, 아무도 침범하지 못한 당신의 안에 들어가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고!
-보, 루토..
-하! 지금 이 순에도 당신의 혀를 내 입에 머금고 싶어. 당신에 안에 들어가서 당신의 모든걸 느끼고, 바르작거리는 당신을 그 어디에도 가지 못하게 내 품안에 가두고 싶어!
-...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쭉! 당신을 보며 욕정 해왔어. 이런 날..!
-헉. 말이 이어질 수록 더욱더 격해져 가던 보루토가 아무런 말도 내뱉지 못한 채 자신의 손을 더욱더 강하게 쥐어오는 나루토의 손길에 헛숨을 들이쉬겠지. 내가 대체.. 보루토는 혼란으로 물든 나루토의 푸른 눈에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기분이겠지. 여태까지 어떻게 숨겨온 감정이었는데. 먼 발치에서 나루토를 바라보며 몇 번이고 감정을 입밖으로 토해내고 싶은걸 어떻게 참았었는데. 단 한순간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이렇게.
이렇게..
보루토는 마음이 찢겨나가는 기분이겠지. 자신의 손을 놓치 않겠다는 듯 잡고있는 나루토의 손도, 여전히 자신을 향한 푸른 눈동자도 모든 것이 날카로운 날이 되어 보루토의 마음을 난도질할 것 같다. 그렇게 나루토의 손과 얼굴을 번갈아 가며 바라보던 보루토는 이내 고개를 푹 숙이며 괴롭게 나루토의 손을 떼어내겠지.
-죄송합니다, 호카게님.
-..! 보루,
-방금 있었던 일은 잊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잠깐, 보루토..!
나루토의 손을 떼어내고 바닥에 내팽겨쳐진 동물가면을 얼굴에 쓴 보루토가 언제 그랬냐는듯 완벽한 암부의 모습으로 나루토를 향해 고개를 숙이겠지. 나루토는 그런 보루토를 바라보며 손을 뻗어 보루토를 잡으려 하지만 아주 당연한듯 한 발자국 뒷걸음 치는 보루토에 나루토의 손은 허무하게 허공을 가를 것 같다. 명백한 거절에 나루토의 시선이 보루토에 향하고 동물가면으로 얼굴을 덮은 보루토는 다시한번 고개를 가볍게 숙이곤 그대로 몸을 돌려 호카게실을 나가려 하겠지.
-보루토!
탁! 순식간의 일이였음. 호카게실을 나서기 위해 문고리를 잡은 보루토의 어깨를 잡아 자신을 향해 보루토의 몸을 돌린것은. 예상치 못한 일에 보루토의 몸은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돌려졌고 여전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동물 가면이 나루토를 향할듯. 보루토의 몸을 돌리고 혹여나 보루토가 나갈까 보루토의 팔을 붙잡고 있던 나루토는 처음 겪는 일에 입술을 달싹이며 그저 보루토를 바라보겠지.
-...
호카게실의 열린 창문 너머로 얕은 바람이 들어오고 그 덕에 정돈되지 않은 서류들이 허공을 넘실거리겠지. 사각거리는 종이들이 허공에 뜨고 바닥으로 내려앉는 소리를 들으며 나루토는 가만히 바람에 휘날리는 보루토의 노란 머리를 바라볼듯. 대체 언제 이렇게 큰건지 이제는 자신보다 커져버린 보루토의 머리를 바라보다 그대로 천천히 시선을 아래로 내리겠지.
가면으로 가려진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나루토는 눈을 감고도 선명히 떠올릴 수 있는 보루토의 얼굴을 상상하며 가면 너머의 얼굴을 부드럽게 훑겠지. 자신보다 연한 푸른색의 눈과 한쌍이 적은 여우수염이 제법 남자다운 얼굴에 자리잡고 있을 터였음. 그 아래로 내려가면 벌써 몇 년동안 사무일을 하느랴 물러져버린 자신의 몸과 다른, 현역이라는 티를 팍팍 내고있는 단단한 어깨와 굳은살이 박힌 손이 보이겠지. 나루토는 구미 차크라 덕에 단 한번도 가지지 못한 단단한 손을 손가락 하나하나 어루어 만질듯.
-..대체 언제 이렇게 큰거냐니깐.
-...
보루토의 손을 어루만지다 무심결에 맞대어본 손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나루토의 손보다 미세하게 컸으면 좋겠다. 처음 태어 났을땐 내 새끼 손가락도 간신히 잡을까 말까 했었는데. 나루토는 새삼스럽게 떠오르는 기억에 멍하니 보루토의 손을 어루만지다 자신의 손 위로 떨어지는 투명한 액체에 고개를 들어 올리겠지.
툭, 투툭.
그렇게 고개를 들어올려 바라본 동물가면의 아래로 투명한 액체가 뚝뚝 떨어지고 있을 것 같다. 세상이 떠나가랴 울던 옛날과 달리 고요하기만 한 모습에 나루토가 천천히 손을 들어올려 보루토의 동물가면을 벗기면 그곳엔 눈물로 엉망이된 보루토가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눈물을 떨구고 있겠지.
-보루토..
-난..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자격이 없어요.
-...
-당신에게 있어 나는 언제까지고 부족한 아들일지 몰라도 전 아니에요.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과 상반되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던 보루토가 무언가를 결심한듯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겠지. 눈물로 인해 붉게 달아오른 눈가와 젖은 푸른 눈동자가 소름끼칠 정도로 곧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눈에 고여있던 눈물이 휘어지는 보루토의 눈에 따라 아래로 툭 떨어지며 보루토의 입이 열릴듯.
-좋아해요, 아버지.
-사랑해, 나루토.
듣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가라앉는 고백에 나루토가 무슨 답을 했을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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